오전에 업무차 MBC에 들렀다가 회사로 걸어 오던 길에 있었던 황당한 일을
말씀드릴까 합니다....-_-;;
정말 인간으로써 수치스러워 차마 떠올리기도 싫은 일이었지만 오랜만에
토맥회원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고자 어려운 결심을 했습니다 ㅡ.ㅡ;;

MBC본사 건물과 우리사무실은 가까운 거리라 걸어서 회사로 들어가는 길이었습니다
MBC정문을 나와 회사쪽으로 몇걸음도 채 옮기지 않았을때 제눈에 들어온 것은 ...
닭이었습니다 -_-;;;

정말 시골 하고도 깡촌에나 가야 볼 수 있음직한 마치 크기가 타조만한 -_-;;;
닭이었습니다 ;;
닭벼슬이 시뻘겋게 돋아 있는 것이 정말 용맹스럽게 생겼더군요 ;;

좌우간 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닭이 그것도 한마리가 아닌 세마리씩이나
넓은 대로를 활보하고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호기심두 생겼더랬습니다 ㅡㅡ;;
아마도 무슨 촬영때문에 촌에서 가져왔다가 관리소홀로 이것들이 탈출 했나 봅니다 ;;
좌우간 전 그냥 그것들을 무시하고 제갈길을 갔으면 아무일이 없었을 텐데 ...
문제는 이놈의 장난끼 때문에 .....
당시 길거리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ㅠ.ㅠ;;
너무나 비참한....죽고싶은...;;

전 그냥 무심코 그 닭들중 제 가까이 있는 한마리에게 슬쩍 발로 차는 흉내를 냈습니다
결단코 진짜 찰려고 한것이 아닙니다 그냥 겁만 주려고 좀 떨어진 상태에서 차는
시늉을 했더랬죠 ;;

에궁 ...이후에 벌어진 사태에 전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...
아니 무서워서 바지에 쉬까지 지릴 뻔했습니다 ㅠ.ㅠ

아뉘 이 미췬 닭들이 일제히 절 공격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ㅡ..ㅡ;;;
와~~~ 이넘들 공중 발차기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ㅠ.ㅠ;;; 양 사방에서 세마리가
휙휙~~ 뛰어올라 퍼드덕 거리며 쪼아대는데 ㅠ.ㅠ;;
정말....저 혼자선 감당이 안되더군요 @@;;; ㅠ.ㅠ;;;;

그렇게 닭 세마리와 피터지는 혈전을 벌이고 있는데 다행이 닭주인이 나타나
겨우 닭들의 공격에서 벗어 날 수가 있었습니다 ㅠ.ㅠ;;;;
그 닭주인 아저씨가 말씀하시길 그 닭들은 아주 싸나운 쌈닭이라고 ...
큰일 날뻔 했다고 ............제길 ㅠ.ㅠ;;;

주위를 둘러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정말 돈주고도 볼수 없는 한 인간의
닭들과의 처절한 사투를 눈물까지 흘리며 재미있어 하고 있었습니다 .ㅠ.ㅠ;
그중엔 이쁜 아가씨들도 많던데;;;;  근처 식당에서 자주 마주치는...아가씨도 있던데 ;;;;
부끄럽고 창피해서 회사쪽으로 냅따 뛰었습니다 우왕~~ ㅠ.ㅠ;;; 저 이제 어케하죠ㅠㅠ
 
이거 혹시 MBC카메라에 잡힌거 아닐까요 ...아니면 누가 카메라폰으로 찍었다면...
요즘같이 UCC열풍시대에 닭에게 공격받는 불쌍한 인간 <--- 이런 제목으로
네이버에 뜨는 거 아닐까요ㅠ.ㅠ ;;;;

지금 사무실에서 한숨만 나옵니다 ㅠ.ㅠ;
여러분들도 절대로 닭에게 덤비지 마세요 ㅡㅡ;;;  정말 무섭습니다 -_-;;;;;

에혀 꿀꿀한 월요일이 시작되는군요 ㅠ.ㅠ;;;;